서울지검 강력부(부장 이기배)는 12일 개인간 채권-채무나 민-형사
사건에 개입, 채무자를 납치 폭행하거나 법정에서 허위 증언토록 협박
하는 등 해결사 노릇을 해온 혐의로 청부폭력조직 '서산동파' '철희파'
'인천원상이파' '신학동파' 등 4개파 46명을 적발, 서산동파 두목 김
행종(37)씨 등 21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22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사채업을 하던
서산동파는 작년 6월 의류업체를 운영하는 유명모델 A씨에게 접근, 1
억원짜리 어음을 9천7백만원에 할인해준 후 A씨를 호텔로 납치, 현금
과 어음 2억9천만원 어치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원상이파는 작년 8월 건설업을 하는 이모(43·구속)씨가 "S엔
지니어링 전무 이모(44·구속)씨가 '고위 공무원에게 부탁해 아파트
건축과 관련된 각종 인허가에서 편의를 봐주겠다'고 해 7억4천5백만원
을 줬으나 일이 성사되지 않았는데도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청
탁하자 S엔지니어링 이씨를 납치, 집단 폭행하고 채무변제 각서를 강
제로 쓰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학동파는 S디자인 회장 최모(49·
구속)씨가 건설업자인 김모씨로부터 사업자금을 빌리기로 했으나 부도
로 돈을 빌리지 못하게 되자 작년 1월 행동대원 3명을 시켜 김씨를 납
치 폭행, 2억4천만원 상당을 최씨 계좌에 입금케 하고 이중 1억원을
해결사 비용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폭력배들이 유흥업소나 오락실등을 통
한 자금원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속속 청부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홍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