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이라크 공격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무기 가운데 '벙커
버스터'로 불리는 GBU-28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하 36m까지 파고들
어 적의주요시설을 초토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벙커 버스터는 레이저로 유도되며 위성식별장치(GPS)가 부착된 강
력한 지하 목표물 파괴용 폭탄으로 5천파운드(2천2백50㎏)의 위용을
자랑한다. 기존의 페니트레이터(지하침투용 폭탄)로 불리는 AUP나 JDAM
의 성능을 향상시킨 이 폭탄은 지하벙커에 침투한 뒤 30초∼최장 2분
까지 화염을 방출해 생화학 무기의 성능을 무력화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번 미국의 공습 목표가 대부분 지하에 은닉돼 있는 생화학 무기
고나 실험실이어서 대량 투입될 가능성이 많다. 미공군은 적의 레이
더에 포착되지 않는 신형 스텔스 전폭기 B-2나 F-117에 벙커 버스터
를 장착, 첨단 전자무기의 진수를 보이겠다는 계산이다.
91년 걸프전 당시 폭탄투하를 위해 목표물에 10㎞까지 접근해야
했으나 이번에는 위성식별장치를 이용, 80㎞ 밖에서 목표물에 명중시
킬 수있다. 벙커 버스터는 걸프전 때 위력을 보였던 1백만 달러 짜리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대체할 신병기로 떠오르고 있다.
( 정병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