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운동권에서 전통적인 주도세력인
호남권대학이 밀려나고 영남.충남권 대학을 중심으로 한
지도부 재편이 일어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전국 각 대학과 경찰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말
총학선거에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韓總聯)의 주도세력인
NL(민족해방) 계열 강경파가 전남.조선대 등 호남권 대학에서
패배하고 경북.영남.부산.동아.충남대 등의 영남.충남권의
대학에서 승리함에 따라 한총련 지도부의 지역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체사상파 강경노선의 핵심세력이었던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南總聯)의 위상이 약화되고
대구.경북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大慶總聯),부산.경남지역
대학총학생회연합(釜慶總聯),
충청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忠淸總聯)에서 지도부의주축을
맡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남총련은 광주와 전남이 金大中대통령 당선자의
정치적인 고향이라는점에서 당분간은 지역정서에 반하는
강경일변도의 투쟁노선을 고집하기가 쉽지 않을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학가 주변에서는 NL 강경파가 총학생회 선거에서
당선된 영남대학총학생회의 회장인 孫준혁씨(25.수학 4년)가
한총련 제6기 의장으로 내정됐으며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동아대 총학생회장, 조국통일투쟁위원회 위원장은
충남대학총학생회장이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민중민주(PD)계열이 우세를 보인 서울지역 대학 총학생회
회장중에서 대변인을 맡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같은 관측은 전체적으로는 비운동권과 온건파가 우세하지만
수도권 지역을 포함한 51개대 총학생회와 전국 단과대학생회의
70%를 장악, 대의원의 수에서만은 비운동권이나 온건파보다
앞서고 있다는 상황분석에 따른 것이다.

경찰은 이에 대해 『한총련은 최근의 경제불안을 계기로
경제실정 책임규명, 미국의 내정간섭반대 등을 이유로
폭력시위와 비폭력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면서『한총련의 조직재건이나 새로운 좌익운동단체
결성을 꾀할 경우 주동자와 배후조종자들을 철저히 색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