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매독이 급속도로 확산돼 새로운 유행병이 되고 있다고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지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겐나디 오니시첸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공중보건.유행병감
독국 국장의 말을 인용, 이같이 밝히고, "현재는 매독과 여타 성병에 일
단 걸리면 통상적으로 에이즈(후천성면 역결핍증)까지 감염되게 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 90년 러시아 전역에 걸쳐 14살 이하 아동의 매독 감염
자수는 고작 3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이 수가 2천3백97명으로 80배
나 늘어났으며 이들 대부분이 직접 접촉에 의해 매독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지난 96-97년 러시아 전역에 걸쳐 인구 10만명당 평균
매독 감염자수는 265.3명으로, 통상적으로 성병이 가장 창궐할 때인 전
쟁 직후, 즉세계 2차대전이 끝난 직후의 115.5명에 비해서 배이상 늘었
다.
또 현재 모스크바와 모스크바 근교에 거주하고 있는 15-17세 청소
년 가운데 매독 감염률도 1% 이상에 달해, 10만명당 1천213명이 매독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러시아에 매독은 유행병 수준보다 10배 이상 확산
돼 있으며, 이처럼 높은 감염률은 페니실린이 발명되기 전으로, 문맹과
비위생이 판을 치던 20세기 초반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