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청와대의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
기로 했다고 김한길 인수위 대변인이 9일 말했다. 이날 오후 삼청동 이
종찬 위원장 주재로 열린 인수위 간사회의에서 "청와대란 이름은 권위
주의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며 "청와대 이름을 바꿀지 여부와, 바
꾼다면 어떤 이름이 타당한 지 의견을 구하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 문제는 이 위원장이 "새 정부가 '국민의 정부'로 명명됐으니 그
에 적합한 대통령관의 이름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제기했으며, 이어
여러 간사들이 동의의사를 표했다. 김 대변인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의 지시사항은 아니다"라며 "일단 이런 건의를 10일 당선자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새로운 이름이 거명된 것은 없었다. 김 대
변인은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에서 국민과 가깝고 탈권위주의적인 대안
들을 찾아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만 대통령시절 경무대였던 청와대의 이름은 4·19이후 윤보선
대통령시절 '경무대'가 가진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청와대로 개명, 오
늘에 이르렀다.(구성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