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합의를 이끌어낸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앞에 놓인 최대 난제
는 이제 '여소야대' 극복이다.

정부조직법, 노동관계법, 재벌개혁법, 추경예산 등 처리할 현안은
산적해 있는데, 한나라당은 새정부 첫 조각부터 인사청문회를 하고, 김
종필 총리 인준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의석 수가 자민련과 합해도 1백21석에 불과한데 뾰족한 수가
있을리 없다. 박상천 총무는 "한나라당의 협조를 받는 것이 원내 대책
의 핵심"이라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쪽에서 한나라당 중진-
의원들과 접촉해 설득하고 있다"며 "사안들의 시급성을 제대로 설명하
면 집권 경험이 있는 한나라당이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당선자는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김상현-김원기 고문 등을 통해 대야 접
촉을 강화중이다. 김 당선자는 그러나 설득이 여의치않을 경우 직접 국
민에 호소해 여론으로 압박하는 전략도 세워두고 있다. 김 당선자는 6
일 30대 그룹 총수들과 오찬에서도 "우리는 원내 과반도 안되니, 국민
이 지지를 보충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인사청문회의 경우 한나라당이 굳이 이번 회기내 도입을
주장한다면 도입하되, 그 시행일을 새정부 출범후로 늦추는 절충안도
내놓고 있다. (김민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