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당선자의 김중권비서실장은 7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청와대 수석비서관 후보를 언론에 공개했다. 그는 그간 인선작업의
비밀도 상당 부분 털어놨다.
그 첫째 기준은 '철저한 검증'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김실
장이 거론한 1차 검증기준만도 다양하다. 청와대 안기부 해당부처
등 4∼5군데의 존안자료는 물론이고 재산, 친구 관계도 확인했으며,
심지어 당사자의 친구들에게까지 은밀히 물어봤다는 것이다. "새로
운 흠결이 나올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실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 것도 이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부족하다는 것이 김당선자의 생각인 것같
다. 김실장은 이날 후보를 '발표'하면서 "'언론검증'은 당선자와 상
의해 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 2차검증을 받겠다는 것
이다. 후보들 중 유력한 대상자가 있지만 '언론검증'을 통해 새로운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기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김당선자 측근의
설명이다. 역대 정권의 청와대 수석 인사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겠다는 김당선자의 조심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런 점에서 김당선자는 이번에 '대상자에 대한 검증'과
함께 자신의 '인사 스타일에 대한 검증'도 함께 받는 셈이됐다.
전문가 중시도 눈에 띈다. 후보중 관료출신이 많다. 김실장도
"당선자가 능력위주로 선발하고, 테크노크라트에 상당한 관심이 있
었다"고 말했다. 현정부 각료 한명을 선임 수석인 정책기획에 기용
하려는것도 전문성을 중시하는 김당선자의 스타일을 드러낸 것이라
고 한다.
김실장은 또 과거 고위직 인사에서 중요시하던 지역 안배에 대
해 "고려했다"고 밝히면서도 몇몇을 제외하고는 중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병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