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5일 프랑스의 평화 중재안을 받아들여 조건부 무기사찰
수용의사를 표명했지만 미국은 무조건적인 사찰 수용만이 현 사태를 해결
하는 길이라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이집트의 아므르 무사 외무장관은 이라크가 무기 은닉의혹을
받고 있는 대통령궁의 8개 장소에 대한 사찰을 허용하는데 동의했다고 밝
혔다.
미 CNN 방송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라크가 한달동안 대통령궁
에 대한 사찰을 허용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그러나 현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이라크가 무기은닉 의혹장
소에 대한 무조건적인 접근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며 강경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유엔이라크 무기사찰 특별위원회(UNSCOM)도 4일 각 회원국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라크 내 스커드 미사일존재 가능성 ▲막대한 양의
탄저균을 생산할 수 있는 생물무기의 배양물질 17t의 행방 ▲화학무기 생
산시설의 주요장비의 행방 ▲화학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화학물질 4천t의
행방 ▲ 화학탄 3만1천발의 행방 등이 여전히 의문에 싸여 있다고 지적했
다.
보고서는 이어 사찰활동이 중단될 경우 이라크는 수주내에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고 1년내엔 장거리미사일을 개발하는 한편 5년안엔 핵무기
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4일 "진정 외교적 해결을 원하고 있다"면서
도 "그러나 우리는 어떻게 하든 이라크가 대량 살상무기와 이를 탑재할
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밝혀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상원의 민주-공화 양당 원내총무들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게 이라크가 대량살상 무기 해제 계획들을 거부한데 대한 보복조
치로 "필요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하는 초당적인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뉴트 깅리치 미 하원의장도 4일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인 공
격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권좌에서 제거하거나 그의 대량 파괴
무기계획을 영원히 종결시키는 것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6일간의 일정으로 유럽과 중동 지역을 순방하고 돌아온 매들린 올
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어느 아랍국들도 미국이 무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