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서머스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4일(현지시각), "한국 등 아
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가
심각한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머스 부장관은 이날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 주최로 열린 청문회에
출석, "미국 수출의 3분의 1이 아시아로 향하는 등 아시아 경제는 미국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머스는 또 "아시아 금융시장 등에 투자한 국제투자가들은 이번
위기로 약 7천억달러의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으며, 유럽은행들은 이미
2백억 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다"며 세계 경제 질서의 안정을 위해서도 미
국 의회가 IMF에 대한 180억달러 출자계획을 승인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96년 출판된 저서 '대
중참여경제론'에서 재정 긴축, 자본자유화 등 각종 경제개혁을 역설한 바
있다"며 한국이 현재 추진중인 개혁 조치는 김 당선자가 오랫동안 구상해
온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서머스는 이어 아시아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IMF 구제 금융
이 불가피하고, 지난 50년간 성공적으로 국제 경제질서를 이끌어온 IMF가
재정파탄에 빠져서는 안된다며, 미국은 IMF 체제 안정을 위해 선도적 역
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워싱턴=박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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