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재계인사들이 한국경제와 증권시장에
대한 실태조사차 한국을 방문한다. 해외경제조사회(회장 송준)가 주
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제금융정보센터 오바 도모미쓰 이사장(전 대
장성 재무관)을 단장으로, 이코노미스트들과 투자회사 최고경영자들
이 다수 참여한다.

다음은 부단장으로 방한하는 도노무라 히토시 노무라어셋매니지먼
트 회장과의 인터뷰.

--한국경제의 위기는 왜 발생했다고 보는가.

"기업 도산과 경제불안이 은행의 신용불안을 불렀고, 이것이 외국
자본의 해외유출을 초래한 것이 금융위기의 원인이다. 금융시스템의
개혁이 급속한 경제발전을 뒤따르지 못했다는데 문제가 있었다.".

--한국과 아시아의 장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한국과 아시아의 경제구조 및 운영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시아 경제는 끝났다'는 식의 비관론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경제의
펀더멘탈(기초적 조건)은 여전히 좋다. 물론 한국은 구조조정 과정에
서 당장은 물가가 오르고 노사문제도 심각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언젠가 한번은 거쳐야 할 통과의례가 아닌가.".

--신정부의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는가.

"경제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일관되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또 일족끼리 기업정보와 주식을 독점하는 한국식 재벌체제도
개혁해야 한다. 물론 재벌경제 시스템이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 없지
만 한국이 세계시장으로부터 인정받으려면 국제적 기준에 맞춰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쿄=이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