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안전, 교통…. 프랑스월드컵 조직위(CFO)는 최근 예상치도 않
은 문제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중 가장 요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것은 입장권 문제. 조직위는 얼마전부터 FIFA와 함께 인터넷을 이
용한 티켓암거래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유럽각국에
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달려 나라마다 열성 축구팬들이 "표를
달라"며 아우성을 치고 있다.

벨기에는 6월14일 벌어질 네덜란드전에 5,400석을 배당받았다. 그러
나 이 경기를 보겠다고 신청한 벨기에 축구팬은 약 12만명. 네덜란드도
비슷한 상황이다. 네덜란드는 벨기에전에 5,800장, 한국전 4,700장, 멕
시코전 2,200장을 각각 할당받았다. CFO와 FIFA는 전체 입장권 250만장
중 50만장을 세계 각국 축구협회에 배정했지만 특히 유럽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과격팬을 의미하는 '훌리건(hooligan)'들도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

'축구난동'의 본고장은 영국. 이번 대회는 특히 잉글랜드와 스코틀
랜드가 본선에 진출했고, 경기장소가 가깝다는 점에서 훌리건들이 대거
프랑스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조직위는 두 나라가 1라운드
서는 맞붙을 가능성이 없어 일단 한숨을 돌렸으나 대신 E조의 네덜란드
와 벨기에전이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두 나라는 94년 월드
컵에서도 1라운드같은 조에 속했고, 98 월드컵 예선도 함께 치르는 등
'악연'이 계속돼 그 어느 때보다 충돌위험성이 높은 상황. 게다가 두나
라 축구팬들의 광기 역시 영국 훌리건에 못지않아 조직위는 벌써부터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6월11일 브라질 스코틀랜드전과 7월13일 결승전이 야기할 파리의
'교통대란'도 조직위의 큰 걱정거리다. 98 프랑스월드컵의 주 경기장인
생드니구장의 수용인원은 8만명. 그러나 주차공간은 자동차 6,000대 규
모에 불과해 팬들이 일제히 자동차를 끌고나올 경우 이날 파리일대는
완전 마비상태에 빠지게 된다. 조직위측은 "만약 자동차를 몰고 나온다
면 경기가 끝날 때쯤 자리에 앉게될 것"이라고 벌써부터 엄포를 놓고있다. (옥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