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공에서 스키황제로.'.
오스트리아 스키대표 헤르만 마이어(26)는 나가노올림픽 알파
인스키에서 다관왕의 야망을 갖고 있다. 마이어는 현 월드컵시리
즈 스키 포인트 랭킹에서 팀동료 안드레아 시퍼러, 에베르하르터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그는 벽돌공이란 특이한 전력을 갖고 있다. 오스트리아 플래
초 지방에서 태어난 그는 열다섯살 때 스키 선수의 꿈을 버려야했
다. 선천적으로무릎이 안 좋은데다 빈약한 체격도 문제였다. 동년
배들이 80㎏에 달할 때그는 50여㎏에 불과했다.
그 이후 그는 10여년간을 벽돌공으로 지냈다. 그러나 스키어
의 꿈을 버릴순 없었다. 벽돌 하나를 얹을 때마다 스키로 성공하
고 말겠다는 야망을 쌓아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왜소한 체구는 보
통 사람의 체격으로 바뀌었다.
힘든 건축 노동자 생활은 몸집을 탄탄하게 했다.
"이젠 됐다.".
마이어는 다시 스키를 잡기 시작했고,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
다. 97년 1월 독일 가르미쉬-파르텐키르헨서 열린 월드컵 스키 슈
퍼대회전에서 첫 우승. 이후엔 거칠 것이 없었다. 올 시즌엔 9관
왕에 올랐다. 나갈 때마다 거의 어김없이 우승. 활강, 복합, 회전
등 각 종목에서 모두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동료들은 그를 '괴
물(Monster)'이라고 불렀다.
마이어는 그동안 부상당한 무릎을 보호하면서 휴식을 취해왔
다. 나가노올림픽에서 축적된 힘을 폭발시키겠다는 생각이었다.
쉬퍼러를 비롯해 아모트, 라세 히우스(노르웨이), 크리스티앙 게
디나(이탈리아), 그뤼니겐(스위스)에 최근엔 '스키황제' 알베르토
톰바(이탈리아)까지 가세한 올림픽 무대는 누구도 우승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이어의 다관왕 등극을 점치고 있다. 마
이어는 "월드컵시리즈와는 달리 올림픽은 4년만에 단 한번"이라며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강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