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에 이어 이번에는 브루스 배비트내무장
관이 인디언 카지노 허가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구설수에 올라 클린
턴내각은 이래저래 울상을 짓고 있다.
평소 존경받는 각료인 배비트 내무장관은 지난 29일 의회 증언대에
올라 "카지노게이트"로부터 자신의 명성을 방어하는데 전력을 다한 것으
로 뒤늦게 전해졌다.
전에 대통령에 출마한 적이 있고 대법관 지명자 재목으로 떠오르기
도했던 전애리조나주지사인 배비트 장관은 의회증언을 통해 자신을 끌어
들인 카지노건은 "올리버 스톤류의 설익은 정치음모"라고 일축했다.
영화감독 스톤은 그의 영화 "JFK"에서 존 F.케네디 대통령 암살에
깊숙한 음모가 깃들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른바 배비트사건이란 지난 95년 가난한 3개 아메리칸 인디언 부
족들이 위스콘신에 카지노를 건설하겠다면서 사업허가를 신청했으나 내무
부가 이를 기각했는데 문제는 가난한 부족들이 로비자금이 없어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헌금을 못한것이 사업권을 따내지 못한 원인이라고 공화당
측에서 주장하고 나선 것을 가리킨다.
통상 인디언 부족들은 그들의 땅에 위치한 도박장에서 카지노업을
운영할 수 있게 돼 있으나 문제의 카지노 위치는 부족소유지 경계를 벗어
나 있기 때문에 정부의 특별승인을 받게 돼 있었고 현지주민들과 경쟁업
체 등장을 꺼리는 기존 인디언 카지노업자들도 이에 반대했던 터라 배비
트의 불허결정을 민주.공화 양당이 다같이 이해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 조사위원회의 댄 버튼위원장(공화당)은 29일 미네
소타주 인디언들은 거액을 주고 로비스트를 고용, 민주당에 약 30만달러
를 헌금했으나 가난한 부족들은 그러지 못해 길이 막혔다고 주장했다.
부유한 인디언 부족들의 로비와 헌금으로 전직 백악관 고위관계자
인 해럴드 아이크스가 배비트 장관에게 압력을 넣어 신규 카지노 허가를
금지토록 했다는 것이 공화당측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