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대표팀이 윤정환-유상철 더블 게임메이커 체제로 굳어
지고 있다.

'98킹스컵축구대회(25-31일.태국 방콕)에 출전중인 대표팀은 예선
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지난해말 새로 가세한 신인선수들을 고루 기용
하고 다양한 전술을 테스트하면서 2승1패의 기록으로 수위에 올라 결승전
에 안착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것은 윤정환-유상철의
더블 게임메이커.

차범근감독은 지난해 최종예선에서 미드필더로 뛰던 유상철을 스위
퍼로 바꾸기로하고 덴마크와의 첫경기에 내보냈으나 기대했던 몫을 못해
내자 그를 다시 전방으로 끌어올려 윤장환과 더블게임메이커로 활용함으
로써 이집트와 태국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즉 수비의 핵이었던 홍명보의 역할을 대신할 재목으로 유상철을 꼽
았으나 수비보다 공격에 익숙해 있던 유상철이 수비 지휘관을 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결론이 나온 것.

물론 차감독은 앞으로 뉴질랜드 및 호주 전지훈련에서 킹스컵대회
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차근차근 되짚어보고 전력극대화 방안을 마련하
겠지만 유상철은 수비형미드필더로 배치돼 윤정환과 공격 루트를 열어제
끼는 시발점으로 자리를 굳힐 가능성이 크다.

공격진에서는 2골을 기록한 최용수가 여전히 위력적이고 신병호,
고종수, 이상윤(이상 1골), 진순진, 곽경근 등이 지난해 활약한 서정원,
고정운 등을 대체하겠다며 그라운드를 누벼 수비진에 비해 한결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셈.

또 허리진영도 이기형과 김정혁이 오른쪽 윙백 자리를 놓고 치열한
자리다툼을 펴고 있고 왼쪽 윙백은 김태영과 최성용이 `하석주 선배의 자
리를 빼앗겠다'며 경쟁중이다.

차감독은 "리트머스 시험지를 활용하는 기분으로 여러 전략을 사용
하면서 선수들을 여러 자리에 번갈아 배치하면서 킹스컵대회 예선리그를
마쳤다"면서 "무엇보다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큰 수확이며 남은
결승전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문제점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