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미식축구(NFL) 슈퍼볼에서 덴버
브롱코스의「4전5기」 성공을 이끈 주역은 쿼터백 존 얼웨이와 러닝백 터렐
데이비스.

지난 83년 데뷔, 그동안 3차례 슈퍼볼에서 고배만 마셨던 얼웨이는 마침내
개인적으로 네번째 도전에서 롬바디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얼웨이의 슈퍼볼 우승은 또 「83년 프로입문 동기생」인 댄 마리노(마이애미
돌핀스)와 짐 켈리(은퇴.前버펄로 빌스)의 숙원을 풀어준 의미도 갖는다.
이들은 같은 해 나란히 프로에 입문,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프로미식축구의
명쿼터백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공교롭게도 슈퍼볼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것.

켈리가 네 차례 슈퍼볼 준우승에 그친 채 「96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고얼웨이가 세 차례, 마리노가 두 차례 슈퍼볼에서 번번이 패했었다.
얼웨이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출장, 2쿼터에 2야드짜리
러싱터치다운을 직접 성공시키는 등 혼신을 다해 뛰어 마침내 숙원을 풀었다.
12차례의 패스 성공으로 1백23야드 전진기록을 남긴 얼웨이는 그린베이
패커스의 브렛 파브(25개 성공.256야드)에 패싱플레이에서는 뒤졌지만 러닝백
데이비스를적절히 활용, 승리를 일궜다.

슈퍼볼 신기록인 3개의 러싱터치다운을 성공시킨 데이비스는 팀 승리에 대한
높은 공헌도를 인정받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30차례 러시에 1백57야드 전진.
데이비스는 하지만 팀 패배의 주역(?), 즉 역적으로 몰릴 위기도 맞았었다.

2쿼터 초반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뇌진탕을 일으켜 벤치로
물러났던데이비스가 하프타임까지 휴식을 취한 뒤 3쿼터에 다시 투입됐으나 첫
플레이에서공을 놓쳐 공격권을 패커스에 넘겼던 것.

브롱코스는 결국 패커스에 필드골을 내줘 17-17 동점을 허용했다.
데이비스는 그러나 곧바로 2야드짜리 러싱터치다운을 성공시켰고 24-24
동점이던 경기종료 1분45초전 1야드짜리 결승 터치다운을 추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며승리의 주역이 됐다.

샌디에이고 출신인 데이비스는 고향에서 일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