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NN방송은 24일 클린턴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양의 모습이
함께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비디오 테이프는 클린
턴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다음날인 지난 96년 11월6일 백악관 잔디밭에
서 열린 축하행사 장면을 담고 있는 것으로, 클린턴 대통령이 밝게 웃고
있는 르윈스키와 포옹한 뒤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잡혀있다.

CNN
방송은 이 비디오 테이프가 촬영될 당시 르윈스키는 백악관 근무를 막
마친 뒤였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면 대통령직을 자진 사임해야 한
다는 여론이 미국 내에서 과반수에 이르고 있다. ABC방송은 23일 밤(현
지시각) 성인 5백5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와의 관계에 대해 위증을 했다면 '사임해야 한다'는
대답이 67%, '탄핵받아야 한다'가 55%로 나타났다.

한편 UPI통신의 여론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61%가 성관계를 맺고
거짓말을 강요했을 경우 클린턴 대통령이 사임해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현직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대답은 불과 29%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지난 대선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세력이었던 젊
은이들 사이에 클린턴이 사임해야 한다는 대답이 많았다면서, 18∼29세
사이의 응답자중 71%가 클린턴의 사임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미국인들은 클린턴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진 뒤 이를 은폐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모니카 르윈스키보다는 힐러리 여사를 더욱
동정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UPI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 통신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0%가 힐러리 여사를 동정하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르윈스키를 동정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4%에 불과했다.

○…클린턴의 이번 섹스 스캔들을 부르는 명칭은 바지의 지퍼 부분을
관리하지 못했다는 것을 빗대는 '지퍼게이트(Zippergate)', 성 파트너로
알려진 여자의 이름을 따 '모니카게이트'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클린턴은 이전에도 미국 보수계 인사들이 주로 장악하고 있는 지역
라디오방송이나 TV토크쇼 등에서 줄곧 '지퍼 문제(Zipper Problem)'가
있다는 조롱을 받아왔다. CNN 등 미국 방송들은 지퍼게이트라는 용어를
사용하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나 뉴욕타임스 같은 주요 신문들은 아직
이런 명칭을 부여하는 데는 신중한 편. 사실 미국 신문들은 클린턴의 각
종 스캔들때도 74년 닉슨 대통령의 하야를 가져온 '워터게이트'사건의
비중을 의식해서인지 '○○게이트'라는 이름을 붙이는 데 무척 조심스러
운 입장을 취해왔다.

○…클린턴 대통령의 딸인 첼시양이 다니는 스탠퍼드 대학생들은 24일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은 '개인적인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첼
시의 많은 대학동료들은 섹스 스캔들로 인해 환경문제 혹은 세계경제 등
보다 중요한 국사가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2학년생인 제시카 웨너
는 "이 문제는 대통령과 그의 가족, 그리고 그에게 혐의를 부과하는 사
람들 사이의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말하고,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쓸많은 시간을 빼앗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24일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평상시와 똑같은 목
소리로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오로지 고령자 의료보험
에 대한 정부지원 문제에 초점을 맞춰 연설했다.

그는 의료보험 사기를
차단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권한을 확대시킨 96년 입법과 관련, "작년 한
해동안만 의료보험 사기와 관련해 거의 10억달러에 이르는 벌금을 거둬
들이는 개가를 올렸음을 자랑스럽게 말씀드린다』며 자신의 공로를 치켜
세웠다.

○…뉴스위크지는 26일자 최신호에서 르윈스키가 클린턴의 변호인이자 절친한 친구인
버논 조던 변호사를 만났으며, 조던이 그녀에게 대통령에 대한 나쁜 감정을
자신에게 모두 털어놓으라고 말하고, 프랭크 차터 변호사를 만나보도록
주선해 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르윈스키와 조던은 리무진 승용차 안에서 만났으며, 당시
조던은 그녀에게 {그들은 아무 것도 입증할 수 없다}면서, {당신은 그런
일이 없었으며, 그건 내가 아니었다고 대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외신=이용순-윤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