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5일 『이번에는 미국이 우리를 도와야
할때』라며 『미국이 당분간 수퍼 301조 발동 등 우리에 대한 무역요구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金당선자는 이날 삼청동 「안가」에서 클린턴 미대통령의 보스니아 및
사이프러스 담당특사인 리처드 홀브룩 전 미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와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미대사를 접견, 『미국이 어려울 때 우리는 구매사절단을 파견해
미국을 도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보스워스 미대사는 『미국은 한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토록 하는데
최우선 정책을 두고 있다』며 『이런 난국에 미국의 이익을 취할 생각은
없다』고 미국정부가 당분간 한국에 대한 수퍼 301조 발동을 취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金당선자는 『IMF 체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위해 노.사.정이 고통을
분담하고 국제수준에 맞는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투자교역환경이 세계 어느나라 보다도 좋은 나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당선자는 『투자유치는 선진경영기법의 도입과 세계시장경영을 함께
가져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로 뻗어나가고 외국인들이 편하고 좋은 사업을 하도록 만드는 것 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홀부룩 특사는 『클린턴대통령과 루빈재무장관은 공개적으로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한국은 현재 아시아 다른나라의 금융위기와 차별되어야
한다는 생각과 정책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홀부룩 특사는 『미 금융시장도 한국이 타국보다 더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신정부의 개혁추진이 늦어지거나 개혁의지가 덜 보이면
달라질 수 있어 당선자의 개혁의지를 계속해서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홀부룩 특사는 이어 『한국의 가장 큰 힘은 애국심이 강한 좋은 국민』이라고
평가하고 『지난 86년 아키노여사가 대통령에 당선돼 미국에서 인상적인
연설을 했듯 당선자가 미국을 방문하면 그러한 일을 도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金당선자의 이날 홀부룩특사 접견에는 보스니아 주한미대사와
비상대책위원회수석대표인 金龍煥자민련부총재, 柳鍾根당선자경제고문,
朴智元 당선자대변인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