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3백년전 발해인들의 해상 교류길을 탐사하기 위해 뗏목항해에
나섰던 '발해항로 학술탐사대'(대장 장철수·38)가 항해 25일째인 24일
새벽 일본 시마네현 앞바다에서 풍랑으로전복, 대원4명중 3명이 사망하
고 한명이 실종됐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순시선과 헬기를 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으
나 생존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31일 부산항을 목적지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
한 탐사대는 예정항로를 이탈해 일본쪽으로 표류하던 중 23일 오후 6시
28분쯤 오키섬 인근 해역에서 무전으로 구조를 요청, 일본 해상보안청
이 구조에 나섰으나 거센 풍랑으로 구조에 실패했다.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24일 오전 9시13분쯤 대원 한명의 시신을
인양했다.

인양된 시신의 신원은 대원 임현규(27·한국해양대 해운경영학
4년)씨로 추정된다고 고베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밝혔다.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제8관구 해상보안본부측은 "사고해역에 풍
속 20m의 강한 바람에 6∼7m의 높은 파도가 일었고 칠흑같이 깜깜해 접
근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해상보안청은 구조에 나섰던 순시선과 헬기가 여러 차례 뗏목에
접근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풍랑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던 중 24일 오전
6시쯤 뗏목이 전복되면서 대원들이 바다에 휩쓸렸다고 밝혔다.

탐사대는 구조요청 직후인 23일 오후 8시50분쯤 한국해양대 무선
햄과 "일본 순시선에 의해 예인되고 있다"는 교신을 마지막으로 국내
와의 연락이 끊어졌다.

그러나 일본 순시선과는 뗏목이 전복되기 직전까지 교신이 이어
졌으며, 탐사대원들은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다"며 통증과 탈진을 호소
했다고 일본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전했다.

사고 뗏목에 타고 있던 대원은 장 대장과 임현규씨를 비롯, 이용
호(35·촬영기록담당·그래픽 아티스트), 이덕영(49·선장)씨 등이다.

(동경=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