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 지병이 악화돼 지난
15일 입원한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22일 병원에서 재판을 받았다.
서울지법 형사30부(재판장 손지열) 심리로 한양대병원 2110호 병실
에서 열린 이날 재판은 지난 96년 정총회장으로 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
의로 기소된 김상현 의원에 대한 7차 공판.재판에는 손 재판장 등3명의
판사와 김의원, 안종택 검사, 정주식-정태류 변호사가 참석했으며 주치의
인 한양대 이방헌 교수가 입회했다.
정 총회장은 병상에서 내려와 의자에 앉은 채 답변했고 맞은 편에
는 재판부가, 오른쪽과 왼쪽에는 변호인과 검사가 앉아 법정의 모습을 그
대로 연출.
정씨는 이날 "96년 김의원에게 5천만원을 전달한 것은 정치자금 명
목이었을 뿐 국정감사와는 무관한 것으로 기억된다"고 진술, '병원재판'
까지 끌어낸 김의원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 됐다.20여분만에 재판
을 끝낸 손부장판사는 "정태수 피고인이 가끔 숨을 몰아쉬는 등 건강이
좋지않아 보였다"고 말했다. (권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