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심야상영이 큰 인기를 끌고있다.
작년 12월 개봉이후 서울 2개 극장에서 연이어 상영된 '킹덤'은 심
야상영부터 매진되는 기록을 올렸다. 4시간39분에 이르는 상영시간때
문에 새벽 5시가 돼서야 끝나는데도 젊은이들이 몰려들었다.
수입사측은 24일부터 서울 브로드웨이극장과 부산 부영극장으로 다
시 자리를 옮겨 심야상영을 이어간다.
23일부터 27일까지 연강홀에서 열리는 '난장영화제'도 심야상영을
마련했다. '퓨너럴' 'LA컨피덴셜' '어글리' '메이드 인 홍콩'이 25일
을 제외하고 순서대로 자정에 선보인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은 31일 밤10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극장
'마녀'에서 '공포분담'을 주제로 공포영화 심야극장을 연다. 조지 로메
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등 공포영화 걸작 3편을 연달아 상영한다.
심야상영이 기획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영화센터가
95년 주관한 '레옹' 시사회가 처음이다. 96년 '이레이저 헤드' 심야시
사회와 97년 '고다르의 밤'같은 영화사 백두대간의 프로그램도 열광적 반
응을 모았다.
영화평론가 유지나씨는 "문화욕구를 적극 발산할 곳이 부족했던 젊
은이들에게 심야상영의 독특함이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며 "마니아
들이 동질감을 확인하는 데 적당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이동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