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은행들은 21일 한국 금융기관들의
단기외채 상환을지원하되 대출조건은 완화하지 않을 것임을
주장했다.
미국 시티은행, 독일 도이체방크, 일본 도쿄-미쓰비시은행 등
美.日.유럽.호주의 14개 채권은행단은 이날 한국의 외환협상대표단의
협상에서 시장원칙에 따라 지원한다는 기본입장을 확인했다.
시장원칙이란 경제난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구제조치와
마찬가지로만기연장 등 지원은 하되 채무를 탕감하거나 금리를
인하해 주지 않는 것을 말한다.
금융계 소식통들은 국제 채권은행단이 한국정부의 제의를 청취한 뒤
자체 회의를 가졌으나 자국의 다른 채권은행들과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최종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채권은행단은 23일 다시 회동하기로 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한 소식통은 한국측이 경제상황 호전시
조기상환(콜옵션)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금융계 소식통들은 채권은행단은 당초 콜옵션 제의를 일축했으나
검토할 수 있다는 쪽으로 한발 후퇴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