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협상단은 20일 워싱턴에서
로버트 루빈 美재무장관을 비롯, 미국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수뇌들과 접촉을 갖고 한국 금융위기
극복방안을 협의한다.
金龍煥 비상대책위 위원장을 비롯한 6명의 협상단은 이날
워싱턴에 도착, 오전에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과 조셉
스티글리츠 WB 수석부총재, 오후에는 루빈 재무장관과
스탠리 피셔 IMF 수석부총재를 각각 면담할 예정이다.
우리측 협상단은 21일 국제 채권은행단과의 외채구조
재조정 협상을 앞두고 이뤄지는 이날 접촉에서 한국의
최근 경제동향과 향후의 정책기조 등을 설명하고
단기외채의 상환연장 및 중장기 채권으로의 전환, 그리고
신규차관 도입 등을 위해 미국과 국제금융기구가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국 협상단은 특히 金大中 대통령 당선자가 이끄는
한국의 차기정부가 IMF와의 경제개혁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한국이 당면한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해줄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협상단은 면담을 마친 뒤 뉴욕으로 돌아가 21일 뉴욕
시티은행 본점에서 美.日.유럽 채권은행들과 협상을 갖고
단기외채의 중장기 전환과 신디케이트론 도입 등을 본격
협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우리측 협상단은 한국경제의 신뢰도가 점차
회복단계에 있는 만큼 외채구조 재조정에서 정부 보증은
최소화하는 대신 국제신용평가 등급이 개선되는대로
중도에 금리를 하향조정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시킬
방침이다.
협상단은 金위원장을 단장으로 柳鍾根 대통령당선자
경제고문, 鄭寅用 국제금융대사, 鄭德龜 재경원 제2차관보,
邊梁浩 재경원 국제금융담당관,마크 워커 법률고문등
6명으로 구성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