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의가 50년만에 극적으로 수정
될 전망이다.

19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WHO는 기구 헌장 전문의 `건강
에대한 정의'에 `영적 복지(SPIRITUAL WELL-BEING)'라는 개념을 추가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WHO는 19일부터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98년도 집행이사
회를 개막하고 헌장개정 등 주요현안에 대한 본격 토의에 들어갔다.

이에앞서 WHO는 집행이사 6명으로 특별소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96
년 5월부터 작년 11월까지 6차례 집중토론을 벌인뒤 `건강에 대한 개념
추가' 등을 포함한 헌장개정안을 마련해 이사회에 상정했다.

헌장개정안은 32개국 대표로 구성된 집행이사회를 통과하면 사실상
확정되며 오는 5월11일 개막하는 WHO 총회의 인준절차만 남겨두게 된다.

현재 헌장 전문을 통해 WHO는 "건강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복지상태로 단순히 질병이나 장애 부재상태만이 아니다"라고 규정
하고 있다.

이 헌장 전문에 `영적' 건강개념이 새로 추가될 경우 국제적으로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영적 건강개념에는 종교생활 등을 통한 영혼의 안식은 물론 서양의
학을 대체하기 위한 전통의학이나 굿거리, 기공법 등 민속.민간요법까지
새로운 조명을 받을 수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건강개념 수정작업은 중동 아랍문화권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앞장서 추진한 가운데 상당수 구미국가가 미온적이어서 다소 보류될 가능
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집행이사회에 우리나라는 신영수 보건의료관리연구원장(서울
의대교수)이 대표로 참석중이다.

지난 48년 설립된 WHO에 현재 1백91개국이 가입해 있으며 이중 집
행이사국은 32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