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가짐에 근신할 것을 아버지로서 재삼, 재사 당부한다. 대통령의
친인척의 부패, 비리는 이제 더이상 용납돼서는 안된다.".

신년 연휴중이던 지난 3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김홍일 의원, 홍
업, 홍걸씨등 세아들 부부를 휴식중이던 워커힐호텔로 불러 당부한 말
이다. '대통령의 아들'을 통해 이권에 개입하고자하는 인사들의 각종
유혹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함께, 각별한 조심을 거듭 당부했
다는 후문이다.

한 핵심인사는 "이 자리는 아버지로서 '대통령의 아들'인 자식들이
앞으로 어떻게 처신해야할 것인가를 주지시키기 위해 만든 것"이라면
서, "가족예배 형태의 중요한 의식이었다"고 말했다.

김한길 인수위대변인은 김당선자의 대통령친인척의 부당행위 금지
에 대한 인식과 관련, "전-현직 대통령이 맞은 불행한 사태들이 다시
또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는 결심이 대단히 확고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당선자는 특히 '김현철 비리'가 정치뿐 아니
라 경제까지 망쳤다는 판단이고, 제3세계 정치지도자들이 친인척 관리
에 실패, 정상정치를 그르치고 있는 점에 대해 뼛속깊이 느끼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김당선자가 '대통령친인척 부당행위 금지법'등 3금
법 제정을 검토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면서, "이를 통해 대통령친인척
의 비리관여를 원천적으로 막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기준은 주변 친인척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한다. 김 당선자가 최
근 한 일간지에 미국에서 오랫동안 자신의 일을 도와준 한 '집안 사람'
이 미국대사를 희망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상당히 역정을 내면서 경위
조사를 시켰다고 한다.'김민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