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외환협상을 벌일 정부 협상대표단이 18일 오전 출국한다.
비상경제대책위는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용환 비대위 대표를 협상단
수석대표, 유종근 대통령 당선자 경제고문을 교체수석대표로 임명하고,
정인용 국제금융대사, 정덕구 재정경제원 제2차관보로 대표단을 구성
했다.


비대위원인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회의가 끝난 뒤 "협상단은 정부
대표 자격으로 협상에 참가하나, 신-현 정부로부터 협상 전권을 위임
받았다"며 "이들은 현지에서 정부와 김대중 당선자의 지시를 받아 협
상을 벌여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상단은 오는 21일 뉴욕 시티은행 본사에서 30여개의 미국-유럽-
일본계 채권은행 대표자들을 상대로 외채 전환의 정부보증 규모와 금
리 수준 등과 관련, 우리측 협상안을 제시한 뒤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현재 채권은행단은 단기외채의 장기채 전환 조건으로 정부 지급보
증과 함께 연 10% 이상의 고금리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보증
의 대가로 낮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어서 협상 타결이 난항을 겪을 전
망이다.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2백억달러 정도의 단기외채를 중-장기로
전환할 수 있다면, 여유를 갖고 신규 차관 도입 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광-김기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