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공중파방송 가운데 하나인 NBC가 33년만에 프로미식축구(NFL)
중계권을 잃어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됐다.
프로미식축구연맹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정규리그 `월요일밤 경기
(MONDAY NIGHT FOOTBALL)' 중계권 협상을 예정보다 앞당겨 마무리, ABC방
송과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디즈니사가 계열인 ABC의 월요일밤 경기 중계권, 케이
블채널 ESPN의 일요일밤 경기 중계권을 묶어 '98시즌부터 8년간 92억달러
(한화 약 16조)를 지불하는 것으로 돼있다.
이로써 ABC는 오는 2005년까지 36년간 연속으로 월요일밤 경기를
독점중계할 수있게 된 반면 NBC는 33년만에 `노다지' 프로미식축구 중계
현장에서 밀려나 위상이 흔들리게 됐다.
실제 ABC는 이날 뉴스프로그램 진행 도중 프로미식축구 중계권 재
계약 소식을 전하며 환호했으나 NBC에는 침통한 분위기가 퍼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NBC가 30년 가까이 월요일밤 경기 중계권을 독점해 온 ABC의 아성
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것은 아메리칸컨퍼런스의 일요일 경기 중계권을 CBS
에 빼앗겼기 때문.
40억달러(한화 약 7조원)라는 천문학적인 조건을 제시한 CBS는 '98
시즌부터 8년간 아메리칸컨퍼런스의 일요일 경기를 중계할 권리를 따냈었
다.
다급해진 NBC가 마지막 남은 월요일밤 경기 중계권에 눈을 돌리는
바람에 터줏대감 ABC와 사활을 건 쟁탈전을 벌였으나 결국 분루를 삼키
게 됐다.
NBC는 오는 26일 제32회 슈퍼볼을 끝으로 33년만에 프로미식축구
중계현장에서 떠난다.
한편 연맹은 디즈니 계열 두 방송사와의 중계권 계약을 마무리함으
로써 앞으로 8년간 CBS, 폭스, ABC, ESPN으로부터 텔레비전 중계료로 총
1백76억달러의 수입을 올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