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12일 치른 논술시험에서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의 우화소
설 '동물농장'의 일부를 원고지 30장 분량의 제시문으로 채택, 글에서 암
시하고 있는 인간사회의 문제점과 자신의 견해를 밝히도록 했다.

학교측은 고교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고전에서 제시문을
뽑았다고 밝혔다.


출제위원장 권영민(국문)교수는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했고 제시
문에 대한 이해력과 이를 사회적인 문제로 결부시키는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논술고사 채점과 관련, 점수 폭을 다소 늘리려던 방침을
바꿔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김신복 서울대 교무처장은 "논술 비중이 너무 커지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지만 원래 점수차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논술은 32점 만점(인문계)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전체
수험생의 70%가 20∼28점을 얻을 전망이다.

지난 입시에서 인문-사회계의 경우 학생부의 변별력을 1로 했을때
수능이 6.2인데 비해 논술 및 면접은 각각 8.1을 기록,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자연계도 학생부의 변별력에 비해 수능이 5.5, 논술 7.3,
면접 7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합격선은 수능점수 상승 폭만큼 올라갈 것
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대 논술고사에는 2백27명이 결시, 지난해 1.3%보다 높은
2%의 결시율을 보였다. ' 김희섭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