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 당선자는 12일 노동계에 대해 "대화에 응하지 않는것
은 공정치 못한 것"이라며 노사정협의회 참여와 정리해고제 수용을 촉구
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미셸 캉드쉬 IMF총재와 일산자택에서 가진 오찬에
서 "나는 노동자와는 40년간 친구로서 어느 정부보다 노동자를 잘 이해하
고 있는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대처 총리가 영
국 경제를 살려냈듯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 말은 정리해고제 문제를 노동계의 반발에도 불구, 강하게 밀고
나갈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당선자는 특히 캉드쉬 총재가 13일 노동계를 접촉하는데 대해 "노
동계도 상당수가 IMF의 생각을 수용하고 있고, 정리해고제 수용의 불가피
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노동계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을 요청했다.

그는 이와함께 "기업인은 문어발식 경영을 말고, 이익이 나고 국제
경쟁력이 있는 기업만 살려나갈 수 있도록 최대 목표를 국제 경쟁력에 둬
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기업은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명성 제고와 관련, "결합재무제표 실시로 기업에 대해 일목
요연하게 (기업 자금 상태를)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상호지
급보증 하에서 잘되는 기업까지 망하게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캉드쉬 총재는 "예산삭감과정에서 실업보험이 강화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 "한국인들은 IMF가 개혁을 강요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
야 한다고 오해하고 있는데 IMF사태가 오기전 개혁에 착수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캉드쉬 총재는 이어 이날 오후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했다.

'김랑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