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베이(하북)성 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최소한 47명이 사망
하고 1만1천여명이 부상한 가운데, 중국 당국은 강추위와 강력한여진의
위협에 떨고 있는 수만명의 이재민들에게 대규모 구호활동을 벌이기 시
작했다.

리히터 규모 6.2의 강진으로 타격을 입은 허베이성 북부 상이(상의)
현과 장베이(장북)현 등지에서 집을 잃은 4만4천여명의 이재민들은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민해방군이 공급해주는 텐트와 의약품, 식품, 옷
가지, 식수등으로 연명하고 있다.

지진피해지역의 기온은 지진 다음날인 11일 영하 20도로 곤두박질
했으며, 1백여차례의 여진이 이미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리히터 5.0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언론들은 부상자가 모두 1만1천4백39명으로 증가했으며 이중
1천2백52명은 중상이라고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베이징에서 북서쪽으로 2백20㎞ 떨어진 이 지역에
서이번 지진으로 모두 23억9천만 리안(원) (약 2억8천8백만달러)의 경제
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 흙과 돌로 지어진 이 지역의 집들은 이번 지진으로 쉽게 부
서지는 등 피해를 봤는데 신화통신은 약 7만채의 집들이 무너졌다고 전했
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여진의 위험이 있다면서 집에서 잠을 자지 말도
록 지시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학교를 비롯한 정부건물에서 밤을 보냈다.

지금까지 이 지역에 전달된 구호물품은 모두 2백14만리안 어치에
이르는데, 이중에는 텐트 1천2백개, 2만1천벌의 외투와 이불, 15T의 식
품과 의약품이 포함돼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장베이현에는 현재 이미 1천5백명의 군인들이 구호활동을 위해 도
착했으며 군용차량들이 계속 도착하고 있다.

장베이현 시슁거우 마을의 한 농부는 "우르르하는 소음이 있었고
벽에 걸린 것들이 모두 떨어졌다"고 지진발생 상황을 묘사하면서 "노란
먼지들이 땅에서 솟아올랐고 밖으로 달려나가보니 마을 간부들이 안에서
자는 것이 위험하다며 춥더라도 밖에서 자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이 농부는 또 마을사람들은 밖에서 추위와 싸우느라 밤새도록 뜬
눈으로 왔다갔다 걸어다니면서 밤을 지새웠다고 털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