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은 올해 처음 조정된 체급으로 실시된 '98쇼리키컵국제유도대
회(10-11일.도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김혁(쌍용양
회)이 은메달에 그치고 '95세계선수권대회 2위 곽대성(포항시청)이 예선
탈락하는 등 금 1, 은 2, 동 1개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말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 종
합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던 한국 유도가 이처럼 일본(금 5, 은 3, 동6)에
크게 뒤진 것은 체급 변화에 빨리 적응치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선수층이 두터운 일본에 비해 열세일 수 밖에 없는 한국은 1-7㎏
씩 상향조정된 새체급에 제대로 적응할 시간이 없었고 더구나 IMF(국제통
화기금) 한파로 태릉선수촌 입촌자가 기존 2배수에서 1.5배수로 줄어들어
충분한 훈련도 못했다.

물론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주최측 일본이 체급별로 2-3명씩의
선수들을 한꺼번에 출전시킴으로써 이들을 모두 상대하기가 버겁기는 했
지만 3명의 결승 진출자가 일본 선수와 격돌, 현승훈(용인대)만이 승리한
것은 문제점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곽대성과 '95세계선수권 3위 김대익(상무), '96세계대학선수
권대회 1위 황인수, '95스웨덴오픈 1위 김세훈(이상 한국마사회)의 예선
탈락은 일부가 부상했다고 하지만 충격적이었다.

남자유도와 함께 여자유도 역시 새로운 스타급 플레이어를 발굴치
못한 상태여서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동안 여자유도의 간판으로 군림하던 '93, '95세계선수권 챔피언
조민선(25)과96년 올림픽 2위 현숙희(24,이상 쌍용양회)가 지난해말로 선
수생활을 중단, 전력에 커다란 공백이 생긴 상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던 여자
유도는 대체요원을 확보하지 못한채 기둥들을 뽑아낸 셈이어서 당분간
고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