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당선자는 9일 낮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국은행 최연숭부총재를 비롯, 36개 전국 국책및 시중은행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수출금융 적극지원, 금융기관의 자구노력 등
5가지 당부의 말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林昌烈경제부총리겸 재경원장관,
李秀烋은행감독원장, 전국은행연합회 李同浩회장도 참석했으며,
당선자측에서는 비상경제대책위 金龍煥대표 등비대위 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金당선자의 모두 발언 요지.

이번 한해 직면한 여러가지 어려움을 슬기롭고,
성공적으로 극복할수 있기를 기원한다.

우리는 지금 6.25이후 최대의 위기에 처해 있다. 금융위기가
경제전반의 위기를가져왔다. 이런 위기는 오랫동안 금융기관의
불건전한 운영으로 금융기관이 권력의시녀가 된데서 파생된
것이다. 관치금융, 정경유착, 부정부패가 금융을 파탄지경에이르게
했다.

은행장 임명을 주식 한 주도 안가진 정부가 좌지우지했다.
은행대출이 채권자판단에 따른 것이 아니라, 권력의 힘에 의해
이루어져 처음부터 부실대출을 안고 있었다. 이것은 정부와
집권자의 책임이다. 파국을 막지 못한 정치권도 책임이 있다.

금융기관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은행들의 책임도 결코 작지 않다.
정부, 정치권, 금융기관, 기업이 책임지고 반성해야 한다.

이제 1998년을 계기로 이 나라에 금융은 완전히 새로 태어날
것이다. 두번 다시은행장 인선을 권력이 좌지우지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다. 부실한 기업에 대한대출을 강요하거나, 부당한
압력을 넣는 일도 없을 것이다.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은행은
거부하고 금융을 지켜야 한다. 이것이 집권자의 의지인 만큼
은행의 자주성을 지켜나가야 한다.

금융은 국가경제의 혈맥과 같은 것이다. 그런 것이 지금
동맥경화증에 처해 있다. 이를 건전하게 하는데 힘을 합쳐야 할
때다.

금융기관에 압력이 없는 대신 특혜도 없을 것이다. 은행은 앞으로
책임경영 속에 경쟁해 달라.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내는 은행은
살아남고, 부담이 되는 존재는 살아남기 어려운 처지에 들어갈
것이다.

은행은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국내 은행끼리의 경쟁뿐 아니라
세계와도 경쟁해 이겨내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자구노력,
구조개혁, 인수.합병 등을 자주적으로 자기 판단과 위험 부담 속에
추진해야 한다. 그런 노력을 할 때 정부는 도와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