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소수부족인 하다족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한국인
3명이 현지시간 9일 새벽 모두 풀려났다고 예멘의 한 보안관리가 밝혔다.

駐예멘 한국대사관의 許塡 1등서기관(36)의 부인 유상옥씨(35)와 딸 규원양 및평소
가깝게 지내온 현지교민 高용준씨(30.자동차판매상)등 석방된 한국인 3명은 수도
사나 주재 한국대사관으로 가고 있는 중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한 예멘 관리가 밝혔다.

이 관리는 3명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하며 인질로 잡혀 있던 기간중 어떠한
가혹행위도 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협상을 통해 한국인 3명이 무사히 석방됐다고 전하고 『이웃
부족인 카왈란족 지도자들이 납치범들에게 보안군과의 유혈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는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고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예멘 주재 한국 대사관은 예멘 당국으로부터 한국인 인질 석방 사실을 통보 받았다고
석방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예멘 정부는 8일 납치범들에게 24시간안에 무조건 인질을 석방하지 않을경우
어떠한 희생이 있더라도 보안군이 인질 구출을 위해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예멘 보안군은 7일 한국인 인질 구출을 위해 납치범 부족인 하다족 근거지를
공격했으나 구출에 실패한 이후 다시 석방 교섭을 재개한 바 있다.

관리들은 7일의 공격은 납치범들에게 경고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다족 무장괴한들은 지난 5일 저녁 사나 중심가 도로에서 유씨등 한국인 3명을납치,
사나에서 1백60㎞ 떨어진 알-아마스 지역 근거지로 끌고 갔었다.

하다족은 지난해 10월에도 러시아인 부부를 납치, 20일동안 인질로 잡고 있으면서
13세 하다족 소년을 性추행한 예멘인 4명을 처형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예멘 소수 부족들은 지난해 30명의 외국인을 납치했다가 무사히 풀어 준바 있는데
중무장을 갖춘 이들 부족은 외국인 인질들을 정부와의 협상 카드로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