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써비스 후인정(23)은 평소 표정이 별로 없다. 경기가 잘
풀려도 오른손을 불끈 쥘 뿐 좀처럼 웃지 않는다. 후인정이 8일 웃었다. 그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데이콤배 배구 슈퍼리그 LG화재전서 3대1(13-15,15-4,15-9,15-8)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후인정은 "이제부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밝게 웃기까지 했다. 작년11월 실업배구대제전때 당한
부상으로 인한 부진을 털어낸 개운함이 담겨 있었다.
4세트 11-3. LG화재 구준회가 온몸을 던지며 왼쪽 강타를 때렸다. 공은 반대
쪽서 혼자 솟아오른 후인정의 손에 걸려 구준회의 몸에 맞고 아웃됐다.
후인정은 불끈 쥔 오른손을 높이 쳐들었다. 얼굴엔 미소가 스쳤다. 후인정은
두팀에서 가장 많은 38개(10득점 28득권)의 공격을 성공시켰다.
현대 강만수감독은 경기전 "후인정에게 공격부담을 덜 주겠다"고 밝혔다.
예상대로 현대는 왼쪽과 중앙속공을 자주 썼다. 오른쪽 공격수 후인정은
가끔씩 백어택, 시간차 공격에 동원됐다. 오픈공격 때도 강타 대신 빈
구석을 향해 가볍게 밀어넣곤 했다.
굳은 표정을 풀지 않던 후인정이 활기를 찾은 것은 3세트 5 5에서
서브득점을 따낸 뒤. 이어 상대공격을 다이빙 캐치한 공이 박종찬의
득점으로 연결돼 8 5가 되자 몸놀림은 더 가벼워졌다. 백어택에도 힘이
붙었다.
4세트서는 공수서 독무대를 이뤘다. 세트중반 백어택 3개를 모조리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파이팅을 보이기도 했다.
여자부 LG정유는
도로공사를 3대0(15-8,15-6,15-4)로 가볍게 누르고 7전전승으로 1차대회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