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이준기자】미국이 한국전쟁 당시 세균화학병기를 사용했다
는 중국과 북한의 주장은 날조된 것이었다고 산케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구소련 공산당 극비문서에서 이같은 내용이 확인됐다고 주
장했다.
중국과 북한은 53년 휴전을 앞두고 '미국이 일본 731부대(세균부대)
와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대미 비난 성명을 내는 등 선전전을 벌였었
다.
그러나 53년 4월 구소련 베리야 내무장관이 말렌코프 수상에게 올
린 보고에 따르면 '북한이 (세균병기사용을 날조하기위해) 지하호에 수감
돼있던 북한인 사형수 2명을 고의로 세균에 감염시켰고 그중 한명은 죽었
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또 같은 시기에 주북한소련대사로 인민군 최고 고문을 지낸 라즈바
에프 중장이 베리야앞으로 띄운 보고서에서도 '미군의 세균병기 사용주장
은 모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고 산케이는 말했다.
또 구소련측에서도 '날조'에 협조한 사실이 밝혀져 당시 책임자였
던 국가보안상 이그나티에프가 해임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이같은 날조가 당시 미국을 국제적으로 고립시켜 휴전 협정
을 유리하게 만들기위한 목적이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