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연구소의 유명희(44)박사가 유네스코가 제정한 제1회 헬레
나 루빈스타인 상의 아시아 지역 수상자로 선정돼 8일 새벽(한국시각)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상을 받았다.

다국적 화장품 기업인 헬레나 루빈스타인의 후원으로 제정, 2년마
다 시행되는 이 상은 기초 및 응용과학분야의 여성 과학자들을 대상으
로 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유럽등 4대륙을 대표하
는 94명의 후보중에서 각 대륙별로 한명씩 모두 4명을 선정했다. 상금
은 2만달러.

유박사는 "국제적인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며, 특히 아시아 대표로
뽑혀 더욱 기쁘다"면서 "과학이 무엇인지 터득하는 단계에서 큰 상을
받게돼 자만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겸손해 했다.

심사위원회는 74년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크리스찬 두브 박사와 페
데리코 마요르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1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박사는 단백질이 합성된 후 어떻게 3차구조를 형성하는 가에 대
한 의문을 갖고 단백질의 굽어짐(폴딩)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면서
국내외에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유박사의 단백질 폴딩과 안정성 연구
에 대한 결과는 최고권위의 학술잡지인 네이처 구조생물학지에 2년 연
속 게재되면서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특히 유박사는 호흡기종을 일
으키는 혈장저해제 앤티트립신의 유전변이는 폴딩속도가 매우 늦어짐
으로 인해 발생된다는 사실을 발견, 단백질연구와 의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서울대 미생물학과 출신의 유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에서 박사학위를 땄으며 85년부터 생명공학연구소에 근무했다. 96년에
목암생명과학상을 수상했으며 과기처 선발 추천연구원 등에 선정되기
도 했다'< 심재율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