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시황 동마차-서태후침대 포함 1천2백여점 전시 ##.
우리 이웃이면서 고대 문명의 발상지인 중국의 5천년 문화를 한자리
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예술의 전당은 한중수교 5주년을 기념, 중국에
서 가져온 1천2백여점의 유물로 7일부터 3월29일까지 장장 82일간 '중
국문화대전 그광대한 중국을 만난다'전을 연다.
중국대외문화교류협회, 해림통상이 공동주최하고 조선일보가 후원하
는 이번 전시작은 청동기시대 이래 서화, 도자기 등 역사-문화적 유물
과 중국내 50여 소수민족 의상 등으로 구성돼 역사와 풍물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중국의 현대서화류는 더
러 관람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만한 규모로 중국문화의 구석구석을 살펴
볼 기회는 거의 없었다.
전시장소인 예술의전당 미술관의 디스플레이도 중국측이 설계한 대
로 꾸며 어느때 보다 중국 냄새가 물씬 날 전망이다.
전시장은 크게 6부분으로 구성된다. 그 중 하이라이트는 고대 유물
이 집중배치되는 1층 1전시실. 지하의 진시황릉에서 나온 길이 3.17m짜
리 진시황동마차(BC 3세기), 말(마)이 제비를 밟고 날듯이 달리는 청동
마답비연(2세기전후),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 모양의 청동제술병(BC 13
세기), 갑골문 조각(BC 18세기) 등 화려했던 중국 고대문명을 보여준다.
또 전시장 1-2층이 뻥뚫린 벽에는 산서성 청룡사에 있는 높이5m, 폭 8m
가 넘는 대형 벽화를 똑같은 크기로 복제해 옮겨 놓는다. 이어지는 2전
시실은 청대의 황실가구를 재현한 작품들로 꾸민다. 쇠보다 무겁다는
흑단나무를 깎아 용이 꿈틀거리는 장식을 새긴 서태후가 썼던 침대나
황제의 의자, 장식장 등이 전시된다.
2층에선 당삼채, 청화자기 등 서양에 아예 '차이나'란 고유명사로
취급되며 이름을 떨친 중국 도자기류와 쌀알-머리카락에 수십배 돋보기
로도 판독이 어려울 정도로 '경축 홍콩반환' 등의 작은 글씨를 새겨넣
은 미세조각 등 신기한 볼거리가 소개된다. 또 조선족을 비롯한 중국내
소수민족의 원색 넘치는 민족의상이 민족별로 선보여 패션쇼장을 방불
케한다. 3층 전시실에는 티베트불교 종교화인 탕카를 중심으로 티베트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풍물들이 선보이고 마지막 전시실에선
제백석 등 근대서화명인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그러나 한국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진시황릉 출토품 등 청동기
유물 중 동마차를 비롯한 상당수가 진품과 크기나 재질, 색깔 등이 꼭
같다고는 하나 복제품이어서 아쉬움을 남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
터 오후5시까지며, 금-토-일요일과 휴일은 오후7시까지 연장된다. 전시
기간중 휴관일은 없다. 일반 8천원(단체 6천원), 중고생 6천원(〃4천원),
초등학생-군경 4천원(〃3천원). 문의 02(580)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