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이준기자】 일본에서 금융기관 부도가 잇따르면서 '장롱속
저금'이 크게 늘었다.

2일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집계에 따르면 97년말 현재 일본은행권
발행잔고가 작년말에 비해 7·9% 증가한 54조6천6백55억엔을 기록했다.

일본은행권 발행잔고는 금융기관에 예치된 돈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시중에 풀려나간 통화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올해가 과거 최고를 기록했다.

이를 1천엔, 5천엔, 1만엔권 지폐 장수로 환산할 경우 96년도 88억
장에서 97년도는 92억장으로 늘어난 것이다.

12월 한달간의 평균잔고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4%의 신장률
을 보였다.

이같은 추세는 홋카이도타쿠쇼쿠은행, 야마이치 증권 등 금융기관
이 연쇄도산하면서 불안감을 느낀 국민들이 예금을 인출, 개인적으로 보
관하는 '장롱속 저금'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