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너의 능력은 누구나 알고 있으니 무리하지
말아라. 부상을 피할 수 있는 행운의 98년 시즌이 되기 바란다.".
'코리안특급' 박찬호(25)는 1일(한국시각) LA 다저스 피터 오말리
구단주로부터 전화를 받고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다짐했다. 20여분동안
계속된 이날 통화에서 오말리는 "다저스의 크리스마스파티에서 산타클
로스로 변신했던 찬호의 모습이 너무 그럴듯해 아주 즐거운 시간을 가
졌다"면서 "찬호는 무엇이든 최초의 신화를 만들더니 이제 다저스 최초
의 한국인 산타클로스가 됐다"는 덕담을 했다.
오말리는 "앞으로도 산타클로스처럼 많은 선행을 베풀 것으로 확신
한다"면서 "기회있을 때마다 베푸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
고 생각하며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찬호가 며칠전 친구들과 자신의 집앞을 지나면서도 들르지 않았
다는 말을 들었다는 오말리는 "앞으로는 집 앞을 지나면서 들르지 않으
면 혼날 줄 알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98년 시즌에 대해 박찬호에게 부담을 주는 일체의 언급을 회피한
오말리는 "찬호가 다저스의 미래인 것은 누구나 알고있다"면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선수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건강을 거듭 강
조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구단주가 직접 전화를 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
이지만 오말리는 박찬호에게 해마다 연말이나 중요한 날이 되면 반드시
직접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띄워 변함없는 애정을 쏟고 있다.
박찬호는 "감사할 뿐이다. 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더욱 감동적이었다"면서 "올 시즌을 확실하게 성공으로 이끌어
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고 즐거워했다.【LA=민훈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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