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이준기자】 일본 은행과 증권사들이 대규모 합병 및 해외거
점 통폐합 등을 통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에 본격적으
로 나서고 있다.

30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10대 도시은행의 하나인 사쿠라 은행이 현
재 1백개에 달하는 해외 영업거점을 2∼3년내에 절반 이하로 줄이는 대대
적인 리스트럭처링(사업재구축) 방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쿠라는 최근 주가 하락과 국제 신용등급 실추에 따른 대응책으로
해외 투자자산과 대출을 최대한 압축,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는 등 경영기
반을 강화키로 결정했다.

그 방안의 하나로 80년대 이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확장했던 해외 영업망을 절반 수준으로 감축키로 했다.

현재 사쿠라 은행의 해외 영업망은 현지법인 22개, 지점 24개와 주
재사무소, 출자회사 등을 합쳐 모두 99개소이다.

은행측은 이와함께 국내 지점망 통폐합 및 인원삭감 작업도조기 실
시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도 노무라 증권 계열의 6개 증권사가 합병을 추진중이
다. 합병 논의 대상은 노무라 증권이 직접 출자했거나 관계가 깊은 이
치요시, 다카기월드, 에이스, 니치에이, 마루하치등 6개 중견 증권사.

합병 구상은 세계 최대 증권사인 미국 메릴린치 증권이 내년5월부
터 일본에 본격 진출하는 등 금융 대개혁을 앞두고, 한층더 격화될 것으
로 보이는 국내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이다.

6개 증권사가 합병될 경우 예탁자산 합계는 1조2천7백29억엔, 점포
수는 1백10여개로 10위권안의 대형 증권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노무라 증권은 새 합병 증권사에는 개인고객 위주의 영업 능력을
강화시키는 한편 금융지주회사를 설립, 계열 금융 관련회사들을 총괄한다
는 계획이다.

언론들은 이같은 움직임을 계기로 내년초 일본 금융권의 합병 및
업계 재편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