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은 취임전까지 국정 청사진 마련을 위해 대통령
직 인수위와는 별도로 분야별로 5개 정도의 협의체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들 협의체들은 김 당선자의 국정 구상을 뒷받침할 '참모 기구' 성격이
다.
우선 경제분야에서는 김용환 자민련 부총재가 위원장인 비상경제대책위
원회가 이미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외환 금융 위기 극복 문제를 정부측
과 조율해왔고 29일 사무실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당선자측은 비대위 다음으로는 노사정 협의회의 발족을 서두르고 있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근로자들의 동의를 끌어내는게 중
요하다는 생각에서 노사관계가 안정되도록 양측을 설득하고 입법에 필요
한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한다.
정치 분야에서는 행정개혁위원회와 인사위원회의 설치를 적극 검토중이
다.
행개위는 정부 조직 개편, 지방자치제 구조 조정등을 염두에 둔 기구이
며 인사위는 공무원 인사의 통합과 효율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 경우에 따
라 양 기구는 취임후에도 존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영호남 화합을
위한 복안 마련을 위해 '국가화합위'의 설치도 추진중이다.
이들 위원회는 27일 공식활동을 시작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그 기능
이 일부 중복되기도 한다. 우선 인수위의 경제 1 분과위와 비대위의 업무
범위가 겹치고 있다. 경제 1 분과위도 재경원으로부터 업무 파악을 하면
서 IMF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다. 반면 비대위는 현재 IMF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재경원측과 연일 회의를 갖고 있다. 자칫 재경원은 비대위와
의 협의내용을 인수위 경제 분과위에 보고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
다.
비대위는 주로 IMF등 국제 금융 사항만을, 경제 분과위는 나머지 재정,
조세, 통상, 경제구조 문제를 다루는 선에서 역할을 분담하되 종합적인
경제 청사진은 비대위에서 맡기로 했다고 이종찬 인수위 위원장은 말했다.
앞으로 설치될 행개위, 국가화합위와 이미 발족한 인수위 정책분과위간
역할 분담도 쉽지 않을 것같다. 정책분과위는 정책 총괄 기획을 맡는 인
수위의 '아이디어 뱅크'로, 행정 개편, 국가 화합 문제 등을 연구하게 될
경우 행개위나 국가화합위와의 업무 조정이 필요하게 된다.
김 당선자는 일단 인수위가 중심이 되어 비대위, 행개위, 국가화합위,
인사위 등을 총괄하면서 인수위 분과위와 각 위원회간 유기적인 협조관계
를 이루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