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RTR과 ORT 방송, 민영 N-TV 등 방송사들은
22일 한국 정부의 全斗煥, 盧泰愚 두 전직 대통령 사면 소식을 일제히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ORT 방송은 이날 저녁 9시 주요 뉴스에서 한국에 「센세이셔널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제하고 한국 정부가 光州사태와 수뢰혐의 등으로 각각 무기와 17년형을 선고받은 全.盧 두
전대통령을 이날 사면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같은 결정이 金大中 대통령 당선자와 金泳三 대통령간의 회담을 통해이뤄진
것이라며, 한국 지식인들은 이번 결정을 金 당선자의 정치적 관용을 보여 주는 중요하고
상징적인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와 함께 『한국 경제가 그토록 짧은 시간에 이같은 위기를 맞게 될 줄은
몰랐다』는 全 전대통령의 인터뷰를 소개한 뒤, 일부 전문가들은 그의 집권 시절에 한국이
경제적으로 급격히 발전한 점을 들어 全 전대통령이 정계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RTR도 저녁 8시 메인 뉴스를 통해 金 당선자가 과거 자신을 감옥에 보내려고 했던 全.盧 두
전대통령을 사면하는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金 당선자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金泳三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전하고 金 당선자의 이번 결정은 위기에 처한 한국 사회를 화합시키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가들은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金 당선자는 이와 함께 북한 정권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일본산제품 49품목을
수입선 다변화 품목에서 제외시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N-TV는 이날 저녁 7시 뉴스에서 全.盧 전대통령과 이들의 뇌물수수 등에 연루돼투옥됐던
전직 관리 등 23명이 사면됐다고 보도하고 이들이 석방은 됐지만 앞으로도 국가에 엄청난
액수의 돈을 추징당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