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식량지원에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따른 「한파」의 영향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대한적십자사가 22일부터 북경에서 북한적십자회와 대북 식량지원을 위한
제4차 대표접촉을 벌이기로 했으나, 국내 경기위축과 환율급등으로 인해
식량지원규모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韓赤 관계자는 『한적은 그동안 옥수수 등 대북구호식량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직접 구매해 북한으로 보냈다』며 『그러나 국내 환율이
폭등한데다 올해 중국의 옥수수작황도 나빠 그 규모를 대폭 삭감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환율은 지난 5월, 1차 지원 당시만 해도 1달러당
8백50원이었으나, 2차 지원이 끝난 10월말에는 9백원으로 올랐고, 이번에는
달러당 1천5백원안팎에 달해 1차 지원의 2배 이상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올해 중국은 가뭄 등으로 옥수수 작황이 매우 나빠 가격이 대폭
올랐고, 활발하게 진행되던 민간차원의 대북구호물자 모금도 「IMF
관리체제」 하에 들어가면서 규모가 현저히 줄어 들었다는 것.

이에 따라 대한적십자사는 이번 남북적십자 대표접촉에서 북한측에 국내
경기사정을 충분히 설명하고, 내년 1월초부터 개시될 3차 대북지원에서는
달러화로 구매하는 식량지원규모를 줄이기로 할 방침이다.
대신 국내에서 조달이 가능한 의약품, 의류 등 구호물품을 추가, 식량
부족분을 충당할 계획이다.

통일원 관계자는 『북한이 내년 봄까지는 올해 추수한 식량으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따라서 이번에는 대북 구호물자에
어린이영양제, 결핵약등 의약품과 어린이, 노약자용 겨울의류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적은 지난 5월26일 남북한 적십자간 합의에 따라 1차로 옥수수 기준
5만t의 식량을 지원한데 이어 10월말에는 2차분으로 옥수수 기준 5만3천t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