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병에서 장군으로.' 대통령 당선자가 확정된 19일,프로야구계에서
도 '의미있는' 인사가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종만 단장이 이사로
승진한 것이다. 그의 전력을 고려하면 단순한 승진이 아닌 가히 '혁명적
인 인사'라는 게 구단 직원들의 얘기다.

김단장은 70년 삼성그룹에 배구선수로 입사했다. 부산 동성고와 동
아대에서 배구선수로 뛰던 그는 대학 2년을 마치고 '생계' 때문에 중퇴,
실업팀제일제당에 몸을 담았다. 제일제당 배구단은 불과 2년만에 해체돼
선수 김종만은 일반사원으로 새 출발을 해야 했다.

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김씨는 다시 스포츠팀과 인연을 맺게
됐다.

운동선수출신이라는 점이 고려돼 선수단 주무로 발령받았다. 이후 김
종만씨는 경기운영과장, 지원부장, 스카우트팀장등을 거쳐 지난 2월 단
장에까지 올라 야구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등장했다.

삼성그룹은 김단장의 이사 승진 배경에 대해 "올시즌 원만한 구단운
영과 탄탄한 팀워크를 조성시켜 팀을 4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공
로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삼성이 올시즌 좋은 성적을 올린 데는
15년간 구단을 지켜온 김단장의 노련한 운영능력도 한몫을 했다는 것이
야구계의 중론.

"언제 잘릴 지 모르는 게 이사 아닙니까." 농담으로 축하인사에 답하
는 김이사는 "IMF한파로 전지훈련 축소 등 긴축정책이 불가피한 데 선수
단전력을 어떻게 향상시키느냐가 걱정"이라며 '전문프런트'다운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