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마다 촉각을 곤두세우며 준비했던 대통령선거 투표자 조사
는 어디가 가장 정확했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득표율은 김대중후보 40.3%, 이회창
후보 38.7%, 이인제후보 19.2%였다.
물론 주도권은 오후6시 방송협회 합의를 깨고 여론조사 결과를 발
표한 MBC가 잡았다. 김대중 39.9%, 이회창 38.9%, 이인제 19.7%였다.
투표를 마친 2천5백명을 상대로 18일 오전9시부터 오후2시까지 전
화면접을 한 결과였다. 실제 득표율과 비교하면 김대중 0.4%, 이회창
0.2%, 이인제 0.5%차가 났다. 모두 오차한계(±2.0%) 내에 들었다.
하지만 정확도만 따진다면 KBS가 실제수치에 가장 근접했다.
KBS는 오후 5시30분까지 전국 7천5백80명을 조사해 김대중 40.7%,
이회창 38.8%, 이인제 19.1%라는 숫자를 얻었다. 김대중후보가 0.4%
틀렸지만 나머지 두 후보는 선관위집계와 0.1%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SBS 조사는 1,2위 순위가 뒤바뀌는 결과를 냈다. SBS측이 18일
밤 제공한자료에는 이회창 39.8%, 김대중 39.7%, 이인제 19.1%로 분포됐
다.
이회창후보 1.1%, 김대중 0.6%, 이인제 0.1%씩 차이가 났다. 3천
명을 대상으로 한이 조사 역시 오차한계 ±1.79%안에 들어있어 통계로서
는 오류라 할 수 없다.
다만 대통령선거라는 중요성에 비추어 순위가 뒤바뀐 것은 일반이
보기에 결정적 흠으로 비칠 수 있다. 대신 개표결과를 토대로 종합분
석한 예측시스템은 SBS 정밀도가 높았다.
SBS는 18일밤 자정 예측시스템 '터미네이터'를 가동, 김대중 40.3%,
이회창 38.6%, 이인제 19.3%라고 예상득표율을 공개했다. 김후보는 최
종집계와 일치했고, 다른 두 후보도 0.1%차밖에 나지않았다.
KBS도 비슷한 시간 '스타트21'로 김대중 40.2%, 이회창 38.7%, 이
인제 19.4%를 예측했다. 이회창후보는 실제 수치와 똑같았고, 김대중
0.1%, 이인제 0.2%씩 달랐다.
MBC는 이보다 앞선 18일 밤10시40분쯤 예측수치를 내보냈다.
1등부터 3등까지 39.4%, 37.7%, 19.4%를 득표할 것이라고 예상해0.9%, 1.0%, 0.2%씩 차이가 났다. < 윤정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