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LG의 두 스타플레이어 윤상철(32)과 김판근(31)이 프로 유니
폼을 벗는다.

프로무대에서 돋보이게 활약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던 이
들은 1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마감한 LG팀의 '98보류선수 명단에서 제
외된채 팀 후배 조병영 등 4명과 함께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다.

이들은 LG가 동의하지 않는한 다른 팀에서 뛸 수 없는 입장이어서
더이상 프로무대에서 얼굴을 보기가 힘들게됐다.

이중 윤상철은 지난 8월13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2골을 성공시
키며 국내 프로축구 첫 개인통산 1백골의 금자탑을 쌓은 백전노장.

경신고-건국대를 거쳐 지난 88년 안양 LG에 입단, 90년 득점왕에
오르며 각광받았고 93년에는 어시스트왕 타이틀을 차지해 센스있는 공격
수의 명성을 쌓았다.

`얼룩치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윤상철은 올시즌 내내 부상으로
시달리면서도 대기록을 세웠지만 `치고 올라오는' 힘센 후배들에게 밀려
이제는 지도자의 길을 찾을 수 밖에 없게 됐다.

또 김판근은 지난 83년 멕시코청소년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일궈냈던
스트라이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자로 잰듯한 패스가 일품인 김판근은 90년과
94년 월드컵축구 본선에 연속 출전해 활약했었다.

김판근은 평소의 꿈인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지난달 호주
로건너가 아마추어팀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연맹의 보류선수 명단에서는 부산 대우의 김풍주, 수원
삼성의 이기근 등 34명이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됐고 서동명(울산 현대),
김현수(전남드래곤즈)등 11명은 군입대 선수로 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