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한파에 말려 동아증권 탁구단마저 사라지게 됐다.
동아그룹(회장 최원석)은 19일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경비절감
조치로 동아증권이 운영해 온 남자탁구단을 해체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선
수단에 통보했다.
동아증권은 유남규,추교성,김봉철,김승환 등 현역선수들의 선수생
활을 보장해주기 위해 제3자인수를 기본원칙으로 정하고 한국마사회,국
민체육진흥공단 등과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제3자인수가 불가능할 경우 선수들은 삼성생명,대우증권 등 기존
팀으로의 이적을 추진하고 이마저 성사되지 못하면 일반직으로 전환, 근
무하게 된다.
동아그룹이 운영해 온 탁구단은 한국남자탁구의 산실이었다.
60년대 후반 대한통운에서 출발, 77년 동아건설로 옮겼다 이듬해
해체됐으나 83년 동아생명으로 다시 태어났고 91년에는 동아증권이 운영
을 넘겨받았다.
이정학,최승국(현 안산시청감독),박이희,안재형(현 동아증권코치)
등 당대 최고스타들이 배출됐고 지금도 유남규, 추교성 등이 막강을 자랑
하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탁구최강전에서는 남자단식 4강에 4명 모두 진출했
고 단체전 우승마저 거머쥐는 위력을 과시했다.
또 최원석동아그룹회장은 79년부터 95년까지 17년동안 대한탁구협
회장을 맡아오면서 연간 10억원을 지원하는 등 탁구에 대한 열정을 과시
했었다.
한편 한국탁구는 지난 12일 외환은행이 여자탁구단을 해체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동아증권마저 최악의 경우 해체운명을 맞게 돼 최대 위기
에 봉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