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조선일보, 혹은 문화방송과 함께 지난 10월 25일부터
이회창(이회창), 김대중(김대중), 이인제(이인제) 후보의 지지도를 조사해 왔다.

10월25일 첫 조사에서 세 후보의 지지율은 김대중 38.2%, 이인제 28.8%, 이회창
19.1%. 세 후보간의 10%포인트 지지율 격차가 한달이상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 구도가 이대로 굳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11월 4일 청와대의 국민신당 지원설이 터져 나오고, 11월 7일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 선언이 있으면서 판도에 급격한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이회창 후보는 11월 8일 조사에서 21.4%로, 처음 20%대를 회복한
이후, 15일에는 24.4%로 23.7%의 이인제 후보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이회창
후보는 20∼22일 조사에서도 28.9%로 계속 급상승 곡선을 그리며 김후보에
불과 4.2% 포인트차로 따라 붙었다.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은 20.5%로 처지면서
이때부터 대선은 사실상 김대중-이회창의 양자 구도로 재편됐다.

여론조사 공개가 금지된 후 처음 실시된 12월 3일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는
김후보와의 간격을 다시 2.6%포인트차로 좁히면서 대역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김-이 후보간의 지지율은 2%포인트차 부근에서 요동치면서
정체되는 양상을 보였다. 경제파탄 책임론이 머리를 들면서 지지율 간격이
2.9%포인트차(12월 10일)로 다시 벌어지는듯 싶더니 15일에는 2.1%포인트,
선거 하루전인 17일 조사에서는 0.1%포인트차로 좁혀졌다. 오직 신만이 결과를
점칠 수 있는 상태에서 15대 대선 아침이 밝아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