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출신지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주민들도 다른지역과 다
름없이 한표를 행사했다.
하지만 외포리의 분위기가 차분하게 가라앉은 반면에 하의도는 전반
적으로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넘치는 분위기였다.
외포출장소의 한 관계자는 "92년 선거 때는 열의를 가진 유권자 대부
분이 오전중 투표를 완료했으나, 이번에는 대계마을 유권자 2백15명 가
운데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오히려 밑돌 정도로 늦게 진행됐다"고 말
했다. 그는 "대계마을 주민들은 경제난을 가져왔다는 비난을 받는 김 대
통령의 국정운영에 실망감을 느낀데다 뚜렷하게 지지할 만한 후보가 없
다는 점 때문에 선거에 소극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에 하의도에서는 오전중에 유권자 대부분이 투표를 마쳤을 정도
로 신속하게 투표가 진행됐다. 한 주민은 "우리 마을 출신인 김대중씨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한다는 데 주민들의 마음이 거의 일치됐을 것"이라며
높은 투표율과 신속한 진행의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외지로 나가 있던 주민 70여명도 오후 4시30분에 섬에 도착하는
배를 타고 돌아와 투표에 참가하는 열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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