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 분야의 국제 변호사로 성장, 통상분야 등에서 국익 수호
를 위해 활동하고 싶습니다.".

25일 제39회 사법시험에서 수석합격의 영예를 안은 이시열(29·서울
종로구 동숭동)씨는 사시합격생으로서는 드물게 서울대 물리학과 석사
출신의 자연과학도. 지난 91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뒤 대학원에
진학, 93년 합금의 전자구조와 관련한 연구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학문의 세계에 안주하기 보다는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은
생각을 꺾을 수 없어 사법시험에 도전했다"는 이씨는 "우리나라의 열악
한 자연과학 연구환경 때문에 적지 않게 방황했다"면서 가지않은 학문
의 길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처음 사시준비를 시작할 당시 전공이 전혀 달라 어려움을 겪기도 했
으나 곧 적응, 1차시험에서 한차례 낙방하는 좌절을 겪은 뒤 합격했다.

이씨는 "최근 IMF사태 추이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국제교섭력이 상당
히 낙후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바로 로
펌에 들어가 증권-금융 분야의 국제변호사로서 일할 생각"이라고 포부
를 밝혔다.

서울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이학구(63)씨와 추경희(58)씨의 2남
중 둘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