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입시에서 서울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이 면접을 점수화해 반영
한데 이어 올해도 면접을 점수화해 입시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이 60개에
이른다. 작년 일부 대학의 면접에서 논술고사를 무색케할 정도로 수준
높은 질문이 나왔듯, 이제는 '면접'이라기보다 말로 치르는 시험, 즉
'구술고사'로 보고 대비해야 한다.

98학년도 입시에서 면접점수를 입시 총점에 반영하는 대학 중 10%
미만으로 반영하는 대학이 36개교, 10∼20%가 24개교이다. 서울대의 경
우 면접점수를 총점 8백점 중 8점(1%)을 배정했으나, 최고∼최저 점수
차를 지난해 3점에서 5점으로 확대해 면접의 비중도 만만찮다. 작년 서
울대 입시에서 전형요소별로 변별력을 조사한 결과,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을 1로 할 때 면접은 인문사회계 8.1배, 자연계가 7배로 나타났다.
내신성적이 비슷한 학생들이 경쟁할 경우 면접점수가 당락에 미치는 영
향은 생각보다 훨씬 큼을 알수 있다.

면접의 형식이나 내용은 대학이 마련한 '질문지 세트'와 면접관에
따라 다양하지만 진학동기, 전공에 대한 적성, 졸업후 진로 등은 기본
적으로 묻는 경우가 많다. 작년 서울대 합격자 6백14명을 대상으로 면
접고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개인신상에 대한 질문은 6%에 불과
하고 94%는 시사교양문제였다. 시사교양 문제를 분야별로 보면 사회-문
화가 52.4%로 가장 많았고, 윤리 27%, 경제 9.5%, 정치 6.3%, 환경 4.8%
등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논술이 고전 위주로 출제된다는 점에서 면접
에서 제시되는 질문도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일부 대
학에서 고교 교육과정으로는 답하기 어려운 전공지식을 물어본 경우도
있었는데, 올해를 이를 포함해 고교 교육과정에서 접하는 고전에서도
질문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임형균기자 >.